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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피해자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절친'인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선처를 호소했지만 중징계는 불가피했다.
FA는 지난 9월 논란의 인터뷰를 한 벤탄쿠르를 '중대한 위반을 했다'며 기소했다. 우루과이 출신인 그는 지난 6월 자국 방송에 출연,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하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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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일을 이겨낼 것이고, 단합할 것이며, 프리시즌에 함께 뭉쳐 하나가 되어 우리 클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포츠계 차별 철퇴를 위해 싸우는 '킥잇아웃(Kick it out)'은 우려를 나타냈다. '킥잇아웃'은 '우리는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상당수의 제보를 받았다. 이에 관한 보고서는 이미 클럽과 관련 당국에 전달됐다'고 발표했다.
'킥잇아웃'은 또 '우리는 벤탄쿠르가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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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항소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징계가 유지될 경우 벤탄쿠르는 12월 중순까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맨시티, 풀럼, 본머스, 첼시, 사우스햄튼,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맨유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도 결장한다.
벤탄쿠르는 '박싱데이' 주간인 다음달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야 복귀할 수 있다. 다만 국제대회인 유로파리그(UEL)에는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살인적인 일정의 토트넘은 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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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한다. 거기에서 배운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나는 그를 사랑한다. 아시다시피 그는 실수했다. 하지만 나는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는 동료이자 친구이자 형제다. 함께 나아갈 뿐"이라고 했다.
한편,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는 FA의 결정을 존중했다.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그는 "뉴스로 접했다. 다른 사람들도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토트넘에서 내부적으로 다뤄졌던 일이 이제 바깥에서도 다뤄지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토트넘은 팀으로서, 우리는 이 사건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이런 일들을 진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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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이, 그것도 안방에서 '첫 승'의 제물이 됐다. 토트넘은 입스위치를 꺾을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5승1무5패(승점 16)에 머물며 10위로 추락했다.
산넘어 산이다. 토트넘은 24일 맨시티와 EPL 12라운드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