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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가장 친한 친구인 벤 데이비스가 토트넘 선수로는 처음으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사건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현재 데이비스는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데이비스가 벤탄쿠르 징계 관련해서 질문을 받은 건 아이슬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치르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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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데이비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뒤에 있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이런 일들을 진지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벤탄쿠르 인종차별 발언 논란이 절대로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데이비스는 "나와 팀차원에서는 마무리된 사안이었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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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텔레그래프는 벤탄쿠르 징계가 발표된 후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내부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전했다. 꽤 충격적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징계에 항소할 권리가 있다. 항소를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징계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았지만 매우 당황스럽고, 불평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벤탄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 독립 위원회에 제출한 해명에 이번 발언은 ''완전히 부적절한 일반화 발언을 한 기자를 유쾌하고, 익살스럽게 꾸짖기 위한 의도'였다고 적었다. 벤탄쿠르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던 기자가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지칭했기 때문에 그 기자의 발언을 꾸짖는 목적으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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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놀라운 건 일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들이 잉글랜드축구협회의 징계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라이벌들도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징계를 내린 잉글랜드축구협회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몇몇 EPL 구단들이 이번 징계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있는 이유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징계가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다. 벤탄쿠르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대해서 역사상 가장 큰 징계를 받았지만 반대로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은 선수의 대표적인 예시는 엔조 페르난데스다.
엔조는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우승한 후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선수단 버스에서 프랑스 국가 선수들과 킬리안 음바페에게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벤탄쿠르의 발언 그 이상으로 인종차별적인 말이 담긴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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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만큼의 징계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법하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을 당시에 벌어진 일이라며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FIFA에서 조사를 맡았다.
이와 같은 기준이라면 벤탄쿠르에 대한 징계도 이상하다는 게 몇몇 EPL 구단들의 논리다. 벤탄쿠르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건 EPL 시즌이 끝난 후였기 때문이다. 벤탄쿠르는 심지어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엔조는 징계를 피하고, 벤탄쿠르는 역대급 중징계를 받았기에 다른 구단들은 공평한 잣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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