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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스터 동화'를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칼리아리 감독이 현역 은퇴를 번복하고 AS로마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그는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와의 인터뷰에서 '로마에 다루기 어려운 힘든 문제가 있다'는 질문에 "그래서 그들이 나에게 전화한 것 아니겠나"라며 백전노장다운 부드러운 미소로 답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2022~2023년 칼리아리를 세리에A로 승격시키고 2023~2024시즌 극적인 잔류를 이끈 뒤 "손주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미리 예고한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라니에리 감독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로마 서포터로, 1973년 로마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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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시즌엔 세리에A,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조세 모리뉴가 이끌던 '트레블팀' 인터밀란에 모두 우승컵을 내줬다.
2016~2017시즌 레스터시티에서 기적과도 같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경력의 정점을 맞이한 라니에리 감독은 낭트, 풀럼, 삼프도리아, 왓포드 등을 지휘했다.
올 시즌 로마는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세리에A 개막 후 12경기에서 단 3승(승점 13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12위로 추락한 상태다.
지난 1월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로마는 9월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을 경질했고, 데 로시 감독 후임으로 임명한 '소방수' 이반 유리치 감독도 최근 성적부진으로 해고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올해 로마가 선임한 4번째 지도자인 셈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14일부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복귀전은 25일,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전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