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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이 '에이스' 손흥민(32)과 계약이 임박한 시점까지 여유를 부린 이유가 있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3000만유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상을 인정받아 두 번 재계약을 맺었다. 기존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에 끝나는데, 계약서상에는 구단이 일방적으로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24~2025시즌 개막 이후에도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설' '방출설' 등이 떠올랐다. 여기에 손흥민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토트넘과 결별설에 기름을 부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유로파리그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나는 아직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토트넘은 일단 최소한 2026년까지 함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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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일각에선 계약서상에 있는 연장옵션을 일단 발동해 내년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상황을 방지한 뒤, 재계약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2026년이면 손흥민 나이 34세가 된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10년간 헌신한 손흥민의 거취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9월말 카라바흐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3주 결장했다. 웨스트햄전에 돌아와 시즌 3호골을 넣었지만, 다시 컨디션 문제로 2주간 결장했다. 손흥민의 몸상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11월 국가대표팀 경기를 뛰러 간 손흥민의 몸상태에 대한 우려를 공개 표명했을 정도.
현재 스쿼드에서 손흥민보다 오래 머문 선수는 수비수 벤 데이비스뿐이다. 위고 요리스(LA FC),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오랜기간 함께 뛴 동료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떠났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토트넘에서 419경기를 뛰어 165골을 넣었다.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속 11경기에 나서 3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