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전직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이 손흥민을 매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공식 계약은 2024~2025시즌까지다. 토트넘은 안전장치가 있다. 계약을 2025~2026시즌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구단이 가지고 있다.
토트넘이 옵션을 실행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 선수다.
이달 초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1년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TBR풋볼의 후속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 협상을 진행하다가 180도 태세를 전환했다. 새로운 계약은 제시하지 않고 1년 옵션만 실행할 계획으로 보인다.
그렇게되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사우디에서 매력적인 제안이 오고 손흥민이 이적을 요구하면 그는 떠날 수 있다. 토트넘이 옵션을 실행한다는 것은 적어도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이적시킨다는 것이 아니라 이적료를 챙긴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을 잃는다면 커다란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킹은 손흥민을 붙잡아둬야 한다고 외쳤다.
|
|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기회를 준다면 어리석은 짓"이라고 격분했다.
킹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은퇴하고 싶은지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2년 계약을 새로 체결할 수도 있다. 1+1년도 좋은 방법이다. 한 시즌을 치른 뒤 잔류 혹은 옵트아웃 옵션을 삽입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킹은 "스퍼스 경기를 보러 오는 한국 서포터가 많다. 수익성이 매우 좋을 것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매우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트넘은 면밀히 계산기를 두들겨야 한다.
2026년이면 손흥민은 34세다. 최근 과학적인 컨디션 관리법과 최첨단 장비들이 도입되면서 30대 후반까지 뛰는 선수들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30대 중반이 꺾이면 은퇴를 고려할 나이인 것이 사실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손흥민과 계약을 길게 연장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토트넘은 이미 올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손흥민 후계자 자원을 대거 확보했다. 윌슨 오도베르, 양민혁, 마이키 무어 등 10대 윙어를 셋이나 영입했다.
게다가 손흥민은 올 시즌 부상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애스턴빌라전 56분, 갈라타사라이전 45분 만에 교체했을 만큼 아껴 쓰는 중이다. 지난 10일 입스위치타운전에서는 모처럼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이 1대2로 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A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의 출전시간을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나는 대표팀 감독과 그들의 계획에 간섭하는 것을 꺼려한다. 내가 호주 대표팀 감독이었을 때 클럽 코치들이 나에게 일을 지시하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며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암시했다.
|
|
포스테코글루는 "한국은 우리와 대표팀 모두를 위해 손흥민이 최근에 겪은 일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건강한 쏘니를 원한다. 그가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그런 맥락에서 생각한다. 대표팀과 토트넘이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