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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토트넘이 오랫동안 무관에 그친 근본적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 손흥민에 대한 푸대접이 단적인 예다. 반면 26세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 재계약을 성사시킬 모양새다.
손흥민은 32세다. 현지 모든 매체들은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최고의 선수다. 전성기에 비해 내려오고 있지만, 해리 케인이 없는 현 시점 토트넘의 상징적 인물'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에 매우 소극적이다.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수준의 선수를 데려오려면 6000만 파운드 안팎의 비용이 필요하다. 손흥민을 배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산법은 다르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만료된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즉, 2026년 여름까지 손흥민을 묶어둘 수 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혹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이적시킬 계획이다. 이적료를 얻어내려고 한다.
손흥민 측도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전히 손흥민은 사우디 명문클럽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이자 아이콘이다.
FA로 완전히 풀릴 경우, 바르셀로나 역시 손흥민의 영입을 주목하고 있다.
단, 토트넘의 계약 정책에는 레전드에 대한 대우는 없다. 당연히 토트넘 소속팀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이유에 대해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선수들을 사분오열시켰다. 라커룸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우리는 가족같은 탄탄한 유대감으로 전력을 유지했고, 경기력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토트넘은 찬밥대우하는 손흥민과는 달리 로메로에 대해서는 무조건 잡는다는 입장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로메로는 세계 최상급 센터백이다.
토트넘의 전력 유지와 미래를 위해 중요한 자원이다. 단, 토트넘의 목적은 좀 다르다. 로메로는 26세다. 그의 가치는 매년 올라간다. 상품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팀 전력 보강이나 우승 플랜과는 약간 동 떨어져 있다.
토트넘이 진정 우승을 원한다면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을 찬밥 대우할 이유가 없다. 팀 케미스트리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심지어 손흥민의 후계자를 물색하기 위해 유럽 전력의 신예 윙어를 살펴보고 있다. 로메로에게 주급 20만 파운드의 팀내 최고 대우를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