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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에게는 절대로 열리지 않는 지갑이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는 열린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확실한 계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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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EPL 무대는 세리에A 최고의 선수에게도 쉽지 않은 곳이었다. 로메로는 뛰어난 커버 능력과 빌드업 능력, 전진 수비를 선보였음에도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는 좀처럼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리오넬 메시를 뒤에서 보좌하며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해 월드컵 우승까지 경험했지만, 토트넘에서는 좀처럼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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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토트넘은 로메로와의 재계약을 통해 그를 더 오래 잡아둘 생각이다. 영국의 TBR풋볼은 '토트넘은 로메로와 새 계약을 맺으려고 노력 중이다.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유럽 최고의 수비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알렸다. 새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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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이러한 태도는 최근 논란이 된 손흥민 재계약 관련 소식과 대조된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달했다. 손흥민 측은 구단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었고,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서는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2026년 여름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으로서는 토트넘의 대처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19경기를 치렀으며, 토트넘 통산 득점 수도 165골로 역대 순위에서 높은 자리에 위치해있고, 토트넘 통산 도움 순위에서도 크리스티안 에릭센 바로 다음인 2위로 엄청난 기록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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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로메로는 아직 26세의 선수로 2030년까지 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에서 일정 부분의 전성기를 소화하고 이후 높은 가격에 판매까지 할 수 있기에 레비 회장도 더 많은 금액을 보장하며 재계약까지 건네는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의 레알 이적설과 함께 토트넘이 선수를 대하는 방식까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로메로를 절대 놓지 않겠다고 선언한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할지도 팬들이 주목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