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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손흥민(32·토트넘)은 책임을 전가하지 않았다. 토트넘의 푸대접에도 자신의 할 일을 했다.
충격적 패배다.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입스위치는 올 시즌 첫 승을 토트넘을 상대로 올렸다.
토트넘은 3위로 올라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수차례 위협적 장면을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타적으로 패스했지만, 팀동료들은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최전방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랑케는 후반 인저리 타임에 무리한 슈팅으로 황금 찬스를 날렸다.
뒤따라 오던 손흥민은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패스는 없었다.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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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서 내 책임이 될 수 밖에 없다. 선수들은 밀려다녔고, 이런 상황은 내 책임'이라고 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에 휩싸여 있다.
손흥민의 상황도 좋지 않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산기 두드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적절한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 토트넘 내부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다.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손흥민은 그야말로 라커룸은 정신적 지주다.
에이스이면서 동시 주장이고, 동시에 리더다. 토트넘의 레전드 반열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전통은 레비 회장의 계산법에서는 무기력하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구상 중이고,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까지 모색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를 물색 중'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아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토트넘이다.
분위기는 당연히 좋지 않다. 이 상황에서 또 다시 손흥민이 나섰다.
축구전문매체 풋볼런던은 12일 '손흥민이 토트넘 서포터스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입스위치전 패배 직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팀동료들과 함께 일관성없는 경기력을 줄이기 위해 더욱 훈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몇몇 과격 팬들과 신경전을 벌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