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케빈 비머가 절친 손흥민과 친정 토트넘을 응원해주고자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 방문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31분에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전반 43분에도 어이없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후반 들어서 손흥민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끼던 슈팅을 과감하게 날리면서 승점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만회골이 후반 24분에 터지면서 기적을 노려봤던 토트넘이지만 결과는 달라진 게 없었다.
|
|
첫 시즌에 성공적으로 팀에 정착하지 못했던 두 선수는 빠르게 친한 사이가 됐다. 2년차 시즌부터 맹활약한 손흥민과 다르게, 비머는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 부족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비머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2년 만에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손흥민과의 동행은 2시즌으로 비교적 짧았지만 두 선수의 우정은 영원토록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인터뷰 당시에도 "첫날부터 손흥민은 특별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겸손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너무 현실적이었다. 지난 세월 동안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같은 사람이다. 엄청나게 성공했지만 사람으로서 변하지 않았다"며 손흥민이 정말 친구로서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이날 비머는 손흥민과 친정인 토트넘을 응원하고자 경기장에 방문했다. 개인 SNS에 전광판에 등장한 손흥민의 소개를 사진으로 찍어 토트넘 응원문구와 함께 올렸다. 비머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손흥민은 웃지 못한 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비머가 위로해주면서 조금이나마 풀린 모습이었다. 비머는 경기 후 손흥민과 함께 식사를 함께 했다. 비머의 개인 SNS에 식당에서 손흥민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손흥민이 밝게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