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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패의 후폭풍이 거세다.
더 큰 걱정은 A매치 후의 대진이다. 토트넘은 24일 EPL과 리그컵,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4연패의 늪에 빠진 맨시티와 상대한다. 반전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이날 입스위치전 패인으로 3명을 콕 집어 제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첫 번째 선수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미키 판 더 펜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다. '익스프레스'는 '드라구신은 토트넘 최악의 선수였다. 공중볼 싸움에서 여러 차례 패한 그는 리암 델랍의 골로 이어진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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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A매치 후 복귀할 것이라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미 얘기했다. 드라구신의 벤치행은 불가피하다.
티모 베르너의 '발암 축구'도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베르너는 후반 21분 교체투입됐다. 하지만 실패작이었다. 손흥민이 후반 39분 베르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그의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익스프레스'는 '베르너는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는 평정심을 잃고 박스 가장자리에서 크로스바 위로 공을 날려 마지막 단계에서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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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자신감 결여를 문제삼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조커' 역할을 맡고 있다. 입스위치전에서도 회심의 카드가 되지 못했다.
브레넌 존슨의 존재감도 사라졌다. 존슨은 올 시즌 개막 직후 마음고생이 심했다. 골 결정력 빈곤에 팬들의 질타가 쏟아졌고,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기도 했다.
대반전이 일어났다. 코벤트리 시티와의 리그컵에서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그는 이후 브렌트포드, 카라바흐, 맨유, 페렌츠바로시, 브라이턴까지 6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또 웨일스대표팀에서도 골폭풍을 이어가며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존슨은 3일 애스턴빌라와의 10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골을 터트렸지만 입스위치전에선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자로잰듯한 크로스를 존슨에게 연결했지만 그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익스프레스'는 '존슨은 훌륭한 득점 행진을 했지만 최근 EPL 4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최근 사라진 골감각을 다시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휴식일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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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전혀 경기를 잘 시작하지 못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모두 수동적이었다. 템포나 강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고 느꼈다. 후반에는 우위를 점했고 분명히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수동적인 이유를 묻자 "그건 내 몫이다. 내 책임이다. 올 시즌 우리가 겪고 있는 일관성 부족은 궁극적으로 나와 나의 접근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선수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리가 더 일관된 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도 경기 후 방송인터뷰에서 "매우 실망스럽다. 우리가 골을 넣기 전에 몇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절대 일어나선 안되는 부주의한 실점을 허용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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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기회가 왔을 때 결정지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패배로 끝났다. 매우 슬프고, 모든 선수들이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