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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은 울산 HD가 기분좋은 FC서울 징크스를 이어갔다.
박주영은 전반 32분 교체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18분을 소화했다. 강윤구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나이를 잊게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입장에선 조금 이벤트가 있었다.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잘 치렀다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피로한 상태다. 상당히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에 대해선 "선수들이 팀원을 배려하고, 생각을 해줬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으로 본다. 선배가 어릴 때부터 성장한 팀에 마지막에 인사할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팀의 건의가 우리 팀이 얼마나 건강하고 배려하는 팀워크인지를 보여줬다"며 "감독으로서는 상당히 기분이 좋다. 박주영은 레전드 위치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 선수들이 존중하고, 코칭스태프에서 존중하는 모습, 구단에서도 존중하는 모습을 봐 좋은 모습인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서울은 루카스, 최준 등이 골대 불운에 울었다.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선 4전 전패다. 김 감독은 "스쿼드 상으로 국내선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ACL 치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전략적으로 조금 더 좋은 준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음 ACL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좋은 경험이다. 아직 4경기가 남았다. 총력을 다하면 우리가 16강에 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휴식기에 잘 쉬고 돌아오면 ACLE와 코리아컵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정이 상당히 좋지 않다. 우리가 잘 준비해서 마지막 피날레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