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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머리가 빙글빙글 돌 지경이었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0일(한국시각) '그릴리쉬가 토트넘 이적 실패 후 말한 내용이 매우 흥미롭다'며 토트넘의 이적시장 흑역사를 재조명했다.
그릴리쉬의 과거 인터뷰가 소환된 이유는 토트넘이 최근 다시 그릴리쉬의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간판 스타 중 하나인 그릴리쉬의 영입을 통해 중원 공격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이던 2017~2018시즌에 리그 3위를 차지하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됐다. 당시 토트넘은 막강한 'DESK' 공격라인으로 한창 잘 나가던 시절이다.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슨, 손흥민, 해리 케인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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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 그릴리쉬의 토트넘행은 무산됐다. 애스턴 빌라는 당초 4000만파운드를 원했다. 지금 생각하면 헐값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 '꿀제안'을 선뜻 잡지 않았다. 미적미적대는 사이 애스턴빌라에 자금이 유입되며 이적 매물을 철회했다. 토트넘은 닭 쫓던 개 신세가 됐다.
그릴리쉬의 실망감도 컸다. 그는 이적이 무산된 후 몇 달 뒤 텔레그래프를 통해 이적무산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당연히 토트넘에 합류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토트넘은 최근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를 3대0으로 꺾었고, 다음 주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한다"면서 "만약 내가 그 팀에 합류했다면, 큰 경기를 치르고 연말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로부터 6년이 지났다. 토트넘은 다시 그릴리쉬를 원한다. 이번에는 두 배 이상 값을 치러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