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안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평생 커리어를 보낼 생각이 전혀 없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등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5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로메로의 재계약과 관련한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로메로는 만약 더 큰 구단에서 로메로를 위해 접근하면 그는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메로는 현재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 전력이다. 로메로 없는 토트넘은 수비가 심각하게 흔들릴 정도로 아예 다른 팀이 된다. 경기장 안에서 손흥민만큼 중요한 선수다. 부주장 역할을 맡게 된 후로는 책임감까지도 강해지면서 토트넘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다졌다.
로메로를 두고 토트넘의 계획은 명확하다. 절대로 선수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지난 여름 빅클럽으로부터 로메로를 향한 강한 관심이 있었지만 선수를 대체불가능한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로메로를 매각할 선수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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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이 이렇게 로메로를 잡아둘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로메로는 2026~2027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2시즌밖에 남지 않는다. 만약 다음 시즌이 끝나기 전에 로메로가 토트넘이 제안한 재계약 제안을 수락하지 않는다면 제2의 해리 케인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토트넘은 로메로급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보내줄 바에 케인처럼 최대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밍에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마지막 타이밍은 2026년 여름이 될 것이다. 1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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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된 바 있다. 당시 로메로는 "항상 최선을 다해 토트넘에서 뛸 것이다. 토트넘이 매우 좋다. 항상 여기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어서 토트넘에서 뛰는 걸 좋아한다. 나는 다른 팀이나 이적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에 토트넘에서 우승하길 바란다"며 토트넘을 향한 강한 충성심을 보여줬지만 폴 오 키프의 말이 사실이라면 로메로는 토트넘에서 우승하기 위해 커리어를 바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다.
일단 지금까지는 로메로를 노렸던 구단은 레알을 제외하면 없다. 레알은 다비드 알라바와 에데르 밀리탕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후 새로운 센터백을 찾았다. 최종적으로는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센터백 영입 계획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 정도 수준의 선수가 이적시장에 나오기만 한다면 레알을 제외하고도 다른 빅클럽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 뻔하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설득할 수 있는 프로젝트나 매력적인 대우를 준비할 수 있을까. 최근 토트넘의 기조를 본다면 로메로를 설득할 무언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