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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벽 그 자체였다. 분데스리가 최강 투톱도 '괴물' 앞에서는 무기력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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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측면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빌드업이 다소 불안하자, 김민재가 전면에 나섰다. 압박 속에서도 침착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반 35분에는 해리 케인 득점의 기점이 되는 날카로운 패스를 뿌렸다. 김민재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10회의 터치를 하며 97번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9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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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은 해리 케인의 날이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바이에른은 후반 케인의 해트트릭쇼로 완승을 거뒀다. 케인은 후반 12분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3분 뒤에는 혼전 중 수비수들의 연이은 태클을 뚫어내며 추가골을 뽑았다. 35분에는 주앙 팔리냐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르자 재빨리 왼발로 밀어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케인의 올 시즌 세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케인은 오마르 마르무시(프랑크푸르트·9골)에 이어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2위로 떠오르며, 득점왕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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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