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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온갖 '수모'를 꿋꿋이 견딘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이 시즌2의 첫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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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턴)이 경기 시작 20분 만에 쓰러졌다. 엄지성(스완지)이 긴급 투입됐다. 그는 이재성(마인츠)이 터트린 결승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엄지성마저 후반 5분 '부상 덫'에 걸렸다. 홍 감독은 오현규(헹크)와 배준호(스토크시티)를 동시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둘이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오현규는 후반 23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네트를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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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웃기는 이르다. 다시 결전이다. 대한민국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의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B조 4차전을 치른다. 이라크는 요르단과 함께 B조에선 '호적수'로 꼽힌다.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B조 1위로 올라섰지만 이라크가 바로 옆에 있다. 3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1대0으로 물리친 이라크도 2승1무다. 골득실차에서 홍명보호(+4)가 이라크(+2)에 앞서 있을 뿐이다.
3차예선에선 각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이라크를 정복해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6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그 열쇠는 홍 감독이 쥐고 있다. 이라크전에선 '플랜 C'도 기다리고 있다. 황희찬과 엄지성이 끝내 부상으로 소집해제됐다. 이승우와 문선민(이상 전북)이 대체 발탁됐다. 이승우는 5년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을 통해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라크전에선 공격에 2001년생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중심으로 1999년생인 오세훈(마치다) 카드까지 가동될 경우 더 젊어진다. 2003년생 배준호와 이강인의 동갑내기인 '특급 조커' 오현규도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중원과 수비라인에선 1996년생인 황인범(페예노르트)과 김민재가 이끌고 있다. '홍명보 축구'의 역습이 시작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