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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격노했다. 정말 아쉽게 승점 3점을 놓쳤기에 더 분노는 컸다.
신태용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단은 승리를 확신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바레인의 극장골이 터졌다. 코너킥에서 마르훈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양팀은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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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에 따르면 신 감독은 경기 후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 때까지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면서도 "경기 중 심판의 판정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다. 아시아축구연맹(AFC)가 더 발전하려면 심판의 판단력과 리더십도 향상돼야 한다. 추가시간은 6분이어야 했는데 9분이 넘었다. 이러한 심판의 결정은 편파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공개적으로 이번 추가시간 문제를 비판했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전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도 왜 이러한 결정이 이뤄졌는지에 화가 났고, 이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단 또한 분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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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논란이 지속되자, 이러한 판정의 배경이 바레인 출신 AFC 회장의 여파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인도네시아 CNN과 세팍볼라 등은 이번 판정에 대해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은 바레인 출신이다'라며 편파 판정의 이유를 추측하기도 했다.
세팍볼라는 '오만 국적의 심판이 임명된 것이 의문이다. 오만이 바레인과 같은 축구단체 서아시아 축구연맹에 소속된 점을 고려해 의문을 제기했었다. 다만 AFC는 같은 국가나 단체의 심판만을 허용하지 않기에 이를 허용했다. 예를 들어 바레인 심판은 바레인이 있는 C조 경기를 주관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알 카프 주심은 경기장을 떠날 당시 보안요원들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라며 주심에 대한 의문과 분노를 전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인도네시아는 3차 예선 C조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6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렀다. C조는 현재 중국이 2위 호주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고, 3연승을 거둔 일본이 1위에 자리해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인도네시아가 5위라고 하더라도 2위부터 4위와의 격차가 1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2위 호주부터 4위 바레인은 모두 승점 4점으로 승점 3점인 인도네시아와 격차가 거의 없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5일 중국과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오는 11월 A매치 기간에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