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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안도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K리그1에서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질주한 울산은 승점 61점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60점 고지를 밟았다. 2위 김천(승점 55)과의 승점 차도 2점에서 5점으로 벌리면 정상 등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김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선제 실점했는데 뒤집은 경기가 처음인 것 같다. 후반에는 리스크를 택했다.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다. 이기면서 스스로가 1위의 자격을 증명했다"며 "남은 5경기를 좋은 상태에서 준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상당히 많은 관중이 와 감사하다.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30대 중반인 센터백의 나이에 대해서는 "나이와 상관없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지구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데 노련함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문수에는 이날 2만4417명이 입장했다. 울산은 2년 연속 홈 관중 30만명 돌파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팬들이 흥분하면서, 함성 나오고 뒤집히는 상황이 나오길 유도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인 수비하고 있다. 늘 팬들의 반응에 감사하다. 소극적인 축구는 쇠퇴해 나간다. 트렌드를 쫓아간다. 관중이 더 들어와서 어느 날은 관중이 가장 많은 구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홈에서 우리가 볼을 잡았을 때 관중들은 에너지를 준다. 찬스를 만들때의 함성은 상대에게 두려움을 준다. 팬들이 품어 내는 에너지는 큰 도움이 된다. 오늘도 팬들이 그런 에너지를 쏟아부어줘 역전이 가능했다"고 감사해 했다.
국가대표 주민규는 이날도 침묵했다. 김 감독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으로 신뢰하며 시간을 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어느 조합이 좋은 지도 생각해야 한다. 선수 스스로는 정신적 압박을 받지만 노련한 친구다. 어느 날 터질 것이다. 오늘 경기 였으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