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포항=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3연승 후 나태해져선 안된다. 홈에서 4연속 경기하는 이 행운을 잡아야 한다."
이날 김은중 감독의 수원FC는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리그 3연패중이지만 상위 스플릿을 확정 지은 상황. 굶주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2003년생 정승배를 내세웠고, 2003년생 센터백 이현용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박 감독은 "명단은 전혀 중요치 않다. K리그에서 이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
|
이후 포항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1분 신광훈의 크로스에 이은 조르지의 논스톱 헤더가 살짝 벗어났다. 포항의 첫 슈팅이었다. 전반 30분 신광훈이 정승배에게 이끌어낸 프리킥 찬스, 주장 완델손이 크로스에 이은 전민광의 헤더가 불발됐다. 전반 34분 안데르손의 킬패스를 받은 정승배의 슈팅이 늦었다. 박철우의 크로스에 이어 김주엽이 쇄도하는 과정에선 완델손과 부딪치며 슈팅이 불발됐다. 수원이 5백을 가동하며 포항의 공격진을 막아섰다.
팽팽하던 0-0 흐름은 전반 44분 깨졌다. 포항 안재준이 문전으로 쇄도, 수원FC 수비에 굴절맞고 튀어나온 볼을 기어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여름 이적시장, 부천에서 포항 유니폼을 갈아입은 안재준의 K리그1 마수걸이 골. 수원은 전반 4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전무했다. 포항은 슈팅 2개 중 유효슈팅 1개, '원샷원킬' 골이었다.
|
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정재희, 한찬희를 투입하며 쐐기골을 향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수원FC는 정승배를 빼고 정승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11분 수원 김주엽의 크로스가 안데르센의 왼발을 스치며 불발됐다. 후반 13분 윤빛가람의 레이저 슈팅을 포항 골키퍼 윤평국이 막아섰다. 후반 13분 수원은 김주엽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했다. 후반 22분 포항의 눈부신 역습, 정재희의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25분 안데르센의 공격을 포항 스무살 센터백 이규백이 막아섰다. 후반 28분 수원 이재원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38분 조르지의 질주를 막아서던 김태한, 장영우가 잇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41분 안데르손의 슈팅을 포항 골키퍼 윤평국이 펀칭으로 막아낸 후 후반 42부 조르지의 슈팅을 수원 골키퍼 안준수가 쳐냈다. 후반 44분 조르지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김은중 감독은 이재원 대신 '인도네시아 풀백' 아르한을 투입했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 수원의 절실함이 통했다. 윤빛가람의 크로스에 이은 지동원의 고공헤더가 작렬했다. 태하극장에서 수원FC가 극장 동점골을 터뜨렸다. 1대1 무승부, 수원이 지난달 14일 전북, 김천, 서울전 3연패를 끊어내며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찾아왔다. 포항은 90분간 잡았던 3연승을 지켜내시 못했다. 3경기 연속 무패에 만족했다.
포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