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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관우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프로 사령탑 데뷔 7경기 만에 쓴맛을 봤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 이관우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지난달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서 0대5 참패를 당했다. 안산은 현재 11위다. 최하위권에서 허덕이던 안산은 8월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이관우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2승2무2패로 순항했다. 상승 기류를 타고 호기롭게 부산을 만났다가 현실을 직시했다. 그래도 그는 0대5나 0대1이나 같은 1패라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는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안산은 전반에만 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홈경기를 의식한 탓인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하다가 연거푸 추가골을 얻어 맞았다. 경기 후 이관우 감독은 "오랜만에 홈 관중들께서 많이 찾아주셨는데 아쉽다. 좋은 장면을 끌어내려고 했지만 감독으로서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그는 "이 경기로 인해 우리 팀이 가져가야 할 방향성, 그리고 도전적으로 가기 위해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당장 결과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나도 선수 생활 오래 해봤다. 상대가 슈팅을 때리기만 하면 골이 들어가는 그런 경기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실점하고 흥분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패인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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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는 19일 전남 원정이다. 준비 시간이 꽤 있다. 이관우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만큼은 대단하다. 이 패배를 빨리 잊게 해주고 싶다. 이제 휴식기간이기 때문에 재정비할 타이밍을 벌어 그나마 위안이다. 5대0이나 1대0이나 똑같다. 어떻게 분위기를 추스르고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훨씬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