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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6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했다. 파이널 그룹A(상위스플릿)도 위태로운 처지까지 몰렸다가 다시 선두권이 시야에 들어왔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긴 현재 포항은 3위 강원FC와 승점 2점 차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도 놓칠 수 없다.
연패 기간에는 주전 공격수 이호재와 중앙수비수 이동희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가 겹쳤다. 이호재는 9골-5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공격포인트 1위였다. 이동희는 전민광과 함께 포항 주전 센터백 듀오로 활약했다. '차', '포'를 다 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둘이 빠지면서 포항이 연패에 허덕이자 위기설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의연했다. 그는 "큰일은 무슨 큰일"이라며 "남들이 보기에는 공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빠져버리니까 팀이 거의 망가지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박태하 감독은 이 말을 한 날 코리아컵 4강에서 제주를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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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