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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일까. 다만 아직까지 구단과 선수가 재계약에 대한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난 이미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했었다. 축구에서 우린 미래를 알 수 없다.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자신은 이미 남고 싶다는 의견을 남겼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다.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라며 구단의 레전드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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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의 이러한 의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에도 돌입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무려 손흥민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밝힌 이야기였다.
토트넘은 오는 2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흐FK와의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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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직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라며 "내 입장은 분명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나이에서는 매 순간 목표가 같고, 특히 이번 시즌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 있어서 신경을 쓰고 있다. 올해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구단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10년 동안 헌시한 구단이기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며 승리를 위한 집착과 함께 재계약 협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되고, 계약 기간이 약 9개월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소식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재계약은 선수와 계약이 1년정도 남기 전에 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었기에 느긋한 태도일 수도 있지만, 손흥민에 대한 대우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해리 케인의 경우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토트넘이 그를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곧바로 시도하는 등 여러 노력을 쏟았었다. 반면 손흥민에게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은 손흥민의 애정과 대조되기에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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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많은 사람들과 팬들은 그가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다. 제대로 된 팬들은 그럴 것이다. 파이널 서드에서의 퀄리티가 사라졌다. 지금의 손흥민을 보면 그때의 예리함과 날카로움이 사라진 것 같아 보인다"라며 손흥민의 기량에 대한 의심을 덧붙였다.
다만 팬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홋스퍼HQ는 '오하라의 발언은 무례하며 이는 새로운 수준에 도달한 정도다.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면 나빠진다. 다만 손흥민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고, 그가 완장 착용한 이유는 토트넘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라며 반박했다.
토트넘 리빙 레전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에서의 여정을 이어갈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레전드 대우를 위해선 토트넘도 빠르게 손흥민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