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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력 강화를 위해 귀화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비단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만이 아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경기 결과가 아닌, 스리랑카의 달라진 라인업이었다. 캄보디아전에서 선발로 나선 스리랑카 대표 11명 중 무려 8명이 귀화 선수였다. 레온 페레라, 클라우디오 카메르네흐트, 제이슨 타야파란은 독일계, 잭 힌거트와 샘 듀란트는 잉글랜드계, 올리버 켈라트는 호주계, 웨이드 데커는 네덜란드계, 아드하반 라자모한은 스웨덴계다.
켈라트와 카메르네흐트는 캄보디아전에서 각각 선제골과 연장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힌거트는 호주 브리즈번 로어에서 13년째 활약 중인 '리그 전설'로 올해 스리랑카로 깜짝 귀화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스리랑카는 캄보디아전 승리를 통해 9월 FIFA 랭킹이 205위에서 200위로 5계단 점프했다. 2018년 이후 약 6년만에 100위권대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앞서 카타르, 중국 등은 부족한 전력을 채우기 위해 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최근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김판곤 현 울산 감독이 이끌던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에서 태어나 유럽 유스 시스템을 거친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로 편입되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전력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