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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인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 현대까지 잡고 강등 걱정을 지우려고 한다.
그동안 유독 약했던 팀들에게 결과를 내면서 대전은 확실히 흐름을 탔다. 서울전 승리 이후 황선홍 감독은 "20년 만에 승리했는지는 잘 몰랐다. 끝나고 나서 들었다. 믿기지 않는다. 상황이 어려웠지만, 나쁜 징크스는 털고 좋은 징크스는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주 절실함을 가지고 팀을 이끄는 중이다. 팀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대전의 상대는 전북이다. 전북도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흔들렸던 시기를 지나 꾸준히 승리를 했고 지난 수원FC전에선 6대0으로 이겼다. 여름에 영입한 이승우가 맹활약을 했으며 안드리고, 에르난데스 등 외인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주중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를 치르는데 B팀 선수들 위주로 꾸려 대전 원정을 대비했다.
최근 10번의 맞대결을 보면 대전이 열세가 맞다. 1승5무4패로 밀려 있으나 직전 5경기로 한정해서 보면 1승4무다. 전북과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고 바로 전 맞대결에선 0-2로 밀리다 2대2를 만드는 모습도 보여줬다. 대전은 황 감독 부임 후 여러 부정적 징크스를 탈피하고 있는데 전북전 열세 징크스도 극복하며 승점 3을 얻겠다는 각오다.
황 감독은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들의 조합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나오고 있고,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전북도 분석할 것이다. 우리의 홈경기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적극성을 가지고 가야 한다. 좋은 팀이기 때문에 홈에서 좋은 승부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키플레이어는 마사다. 마사는 최전방에 나서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된 대전의 중심이며 마사가 있어 다른 2선 자원들 장점도 극대화되고 있다. 최전방에 나서지만 측면에서도 움직이며 중원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기도 한다. 단순히 낭만만 상징하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 자체에서 영향력이 최고로 큰 핵심이다. 전북을 잡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