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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캡틴' 제시 린가드(32)가 대전하나전에서 골을 넣고 춘 '둘리춤'이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플라넷 풋볼'은 "타고난 재능만큼이나 기발한 성격을 지닌 린가드는 과거에도 확실히 기억에 남을 세리머니를 펼쳤다"며 "린가드는 서울의 2-2 동점골을 넣고 열렬한 홈 팬 앞에서 그의 트레이드마크 댄스를 췄다"고 밝혔다.
공교롭게 린가드가 시즌 4호골을 터뜨린 날, 다른 영국 스포츠매체인 '스포츠바이블'의 기사에도 린가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지난 2022년, 웨인 루니가 맨유에 4명의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라고 조언했지만, 클럽에 남은 선수는 1명 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4인 중 한 명으로 린가드를 거론했다.
맨유 전설인 루니는 당시 "제이든 산초가 내년에 더 나아질 것이고, 마커스 래시포드도 내년에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맨유는 수준 있는 젊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린가드가 그들과 함께 뛰어야 한다. 린가드는 에너지를 불어넣고, 수준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스콧 맥토미니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산초, 래시포드, 맥토미니와 같이 젊은 자원과 함께 린가드의 존재가 맨유에 꼭 필요하다는 조언이었다. 하지만 린가드는 새롭게 선임된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결국 계약만료와 함께 유스 시절부터 장장 21년을 머문 맨유를 떠나야 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루니가 언급한 4명 중 래시포드 한 명만이 맨유에 남았다고 설명했다. 산초는 첼시, 맥토미니는 나폴리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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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느 방송에서 "나는 그냥 꾸준히 경기를 하고 싶었다. 서울 구단에서 빠른 와중에 나를 보러 영국까지 왔다. 나를 진심으로 원한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서울 입단 초기 무릎 시술을 받는 등 적응 과정을 겪은 뒤 5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강원전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린가드는 대전, 강원, 대전전에서 번갈아 골맛을 봤다. 뛰어난 워크에식과 공간을 창출하는 독특한 능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은 2-2 팽팽하던 후반 37분, 교체투입한 김현욱에게 일격을 맞아 2대3으로 패했다. 5위 서울은 지난 7월 울산전에서 0대1로 패한 뒤 7경기만에 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