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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린가드, (약속한 세리머니) 두 개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서울은 상승세를 잇는다는 각오다. 서울은 지난 7월 21일 김천 상무(1대0 승)전을 시작으로 6경기 무패(5승1무)다. 이 기간 7골-1실점, 압도적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이 분위기 이어가기 위해 고민했다. 전북 현대전에서 잘하지 못한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했다.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린가드다. 그는 서울의 무패 기간 중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린가드는 예능을 통해 '삐끼삐끼 챌린지', '둘리춤'을 골 세리머니로 약속했다. 그는 세리머니를 '쟁여두며' 두 골을 약속했다.
김 감독은 "(방송 전) 린가드가 '감독님 얘기를 잘 해놨다'고 했다. 내가 '보고 나서 이상한 얘기 있으면 알아서 하라'고 했다. 방송이 시작했는데 통역에게 페이스톡으로 정말 진지하게 '이상하다. 내가 얘기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왜 안 나오느냐'고 했다고 한다. 농담으로 말한 게 아니라 나에게 혼날까봐 그렇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린가드) 역시 춤을 잘 춘다. 살짝만 해도 리듬감이 있다. 오늘 (약속한 세리머니) 두 개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따로 한 얘기는 없다. 선수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듣는다. 굳이 내가 더 이상 얘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들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인지하고 있다. 굳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야잔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요르단 축구대표팀 차출 여파다. 김 감독은 "의중을 물어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 '많이 피곤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전주에서 경기 끝나고 바로 세 시간 가서 잠도 자지 못하고 요르단으로 넘어갔다. 하루 훈련하고 경기를 뛰었다고 들었다. 그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경기 뛰고 새벽에 넘어왔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권완규가 컨디션적으로 집중력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준비한 뒤에 야잔 얘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마지막 경기 10분 남겨놓고는 햄스트링이 너무 타이트해서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뛰었다고 한다. '너 참 팀을 생각하지 않는다. 교체해달라고 해야지'라고 했다. 경기 흐름상 상대가 뒷공간을 때려놓고 들어오니 교체해 들어오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끝까지 버텼다고 한다. 부상이 있으면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부담이 있다. 이번 경기는 관리해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은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기성용은 복귀하려고 노력하는데 하다가 아팠다. 일주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깁스 하고있다. 조깅은 다시 멈췄다. 상체 웨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조금 아팠는데, 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면서 계속했었다. 하지만 좋아지지 않고 통증이 남아서 기간만 길어졌다. 선수도 이 기회에 안정 취하고, 더 좋아진 뒤에 스타트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9월 안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