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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김기동 감독의 기대감, '삐끼삐끼 챌린지→둘리춤' 세리머니 공약 "린가드, 두 개 다 보여줘!"

김가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9-14 16:37


[현장인터뷰]김기동 감독의 기대감, '삐끼삐끼 챌린지→둘리춤' 세리머니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현장인터뷰]김기동 감독의 기대감, '삐끼삐끼 챌린지→둘리춤' 세리머니 …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린가드, (약속한 세리머니) 두 개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캡틴' 린가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FC서울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를 치른다. 9월 A매치 휴식기 뒤 첫 경기다.

서울은 상승세를 잇는다는 각오다. 서울은 지난 7월 21일 김천 상무(1대0 승)전을 시작으로 6경기 무패(5승1무)다. 이 기간 7골-1실점, 압도적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결전을 앞둔 김 감독은 "이 분위기 이어가기 위해 고민했다. 전북 현대전에서 잘하지 못한 부분을 선수들과 얘기했다.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은 4-4-1-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일류첸코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다. 린가드가 처진 공격수로 힘을 보탠다. 중원엔 루카스, 이승모 최준 조영욱이 위치한다. 포백에는 강상우 김주성 권완규 윤종규가 자리한다. 골문은 강현무가 지킨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린가드다. 그는 서울의 무패 기간 중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린가드는 예능을 통해 '삐끼삐끼 챌린지', '둘리춤'을 골 세리머니로 약속했다. 그는 세리머니를 '쟁여두며' 두 골을 약속했다.

김 감독은 "(방송 전) 린가드가 '감독님 얘기를 잘 해놨다'고 했다. 내가 '보고 나서 이상한 얘기 있으면 알아서 하라'고 했다. 방송이 시작했는데 통역에게 페이스톡으로 정말 진지하게 '이상하다. 내가 얘기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왜 안 나오느냐'고 했다고 한다. 농담으로 말한 게 아니라 나에게 혼날까봐 그렇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며 웃었다.

그는 "(린가드) 역시 춤을 잘 춘다. 살짝만 해도 리듬감이 있다. 오늘 (약속한 세리머니) 두 개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따로 한 얘기는 없다. 선수들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듣는다. 굳이 내가 더 이상 얘기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들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인지하고 있다. 굳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야잔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요르단 축구대표팀 차출 여파다. 김 감독은 "의중을 물어보고 선택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 '많이 피곤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전주에서 경기 끝나고 바로 세 시간 가서 잠도 자지 못하고 요르단으로 넘어갔다. 하루 훈련하고 경기를 뛰었다고 들었다. 그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경기 뛰고 새벽에 넘어왔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권완규가 컨디션적으로 집중력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준비한 뒤에 야잔 얘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마지막 경기 10분 남겨놓고는 햄스트링이 너무 타이트해서 컨트롤하면서 경기를 뛰었다고 한다. '너 참 팀을 생각하지 않는다. 교체해달라고 해야지'라고 했다. 경기 흐름상 상대가 뒷공간을 때려놓고 들어오니 교체해 들어오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끝까지 버텼다고 한다. 부상이 있으면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부담이 있다. 이번 경기는 관리해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은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기성용은 복귀하려고 노력하는데 하다가 아팠다. 일주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깁스 하고있다. 조깅은 다시 멈췄다. 상체 웨이트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조금 아팠는데, 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면서 계속했었다. 하지만 좋아지지 않고 통증이 남아서 기간만 길어졌다. 선수도 이 기회에 안정 취하고, 더 좋아진 뒤에 스타트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다. 9월 안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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