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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FIFA 월드컵 레전드들이 영덕 지역 주민들과 축구로 하나가 됐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부터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까지 총 19명의 월드컵레전드FC 소개와 창단 42주년 만에 고교 축구를 제패한 영덕고등학교 학생 등과의 기념 촬영을 시작으로 장학금, 성금, 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행사에서 조성된 성금 중 일부는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지도자 격려금 등 축구인들을 위한 복지 기금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군민운동장 로비에는 축구 수집가 이재형의 축구 전시실도 함께 운영돼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영덕군 유-청소년 축구 선수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이 열렸다. 월드컵 레전드들이 파트를 나눠 영덕군 강구초등학교, 강구중학교 선수들과 여성 축구 동호인을 대상으로 축구 레슨을 진행했다.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최성용 전 수원 삼성 코치, '왼발의 달인' 하석주 아주대학교 감독은 여성 동호회를 지도했고, 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은 초등학생 선수들에게 수비 기술을 가르쳤다. 김주성 대한축구협회(KFA) 국장은 중학생들의 슈팅을 지도했다.
김주성 월드컵레전드FC 대표는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으니 선수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누군가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게 가장 보람된다. 그게 월드컵레전드FC를 만든 취지다. 앞으로 어디든지 달려가서 지역 사회에 축구를 통한 기쁨을 나누기 위해 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일레븐 공식 MOM에 선정된 김용세 레전드는 "오늘같이 좋은 날에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기분이 매우 좋다"라며 "매 순간 옛날 생각이 떠오를 정도로 참 뜻깊은 하루였다. 현역 시절 동료들과 만나서 창피하지 않을 정도는 돼야겠다고 생각해 운동을 열심히 했다. 골을 잘 넣으려고 했는데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