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이 세계적인 명장 후보로 꼽힌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의 거절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이번 시즌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아쉬운 선택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프랑스의 레퀴프는 '황희찬은 메이슨 그린우드와 함께 마르세유 공격 보강 후보에 올랐고, 데제르비 감독도 그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브라이튼 시절에도 그와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마르세유는 아직 구단 사이의 협상을 시작하지는 않았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었다. 울버햄튼의 몰리뉴 뉴스도 '마르세유는 일리만 은디아예의 판매 금액인 1690만 파운드를 이용해 황희찬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었다.
|
|
하지만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황희찬의 선택은 울버햄튼이었다. 황희찬은 마르세유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떠나는 결정 대신 울버햄튼에 잔류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기로 결정했다.
더선은 '데 제르비는 황희찬에게 마르세유 이적을 권유하며 거의 매일 전화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마르세유는 그린우드를 영입했다. 황희찬은 최근 두 경기에서 선발에서 밀려났지만 울버햄튼에 잔류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
|
다만 시즌 종료 후에도 황희찬이 이번 결정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울버햄튼과 황희찬의 상황, 마르세유의 상황이 많이 엇갈리고 있다.
울버햄튼은 시즌 첫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18위 강등권까지 떨어졌다. 황희찬도 첫 경기 아스널전과 첼시전 부진 이후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데 제르비 감독의 마르세유는 리그 3경기에서 2승 1무로 선두 PSG에 이은 2위다. 뛰어난 경기력도 매 경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올 시즌 PSG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EPL 무대와 울버햄튼에 대한 애정을 보인 황희찬이 이번 여름 선수 경력에 큰 전환이 될 수 있는 이적을 거절했다. 해당 결정의 결과는 그의 올 시즌 성적에서부터 판가름 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