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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대반전이 일어났다. 라이벌 맨시티를 꺾고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국 텐 하흐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다.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후벵 아모림, 로베르토 데 제르비, 사비 알론소 등이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다시 한번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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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경질 직전 감독의 모습과도 같았다. 맨유 수뇌부는 다시 한번 결단을 내렸다. 맨유 수뇌부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맨유 CEO인 오마르 베라다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우린 여전히 에릭을 믿는다. 그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에릭이 우리에게 맞는 코치라고 생각하고 그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댄 애시워스 맨유 스포츠디렉터도 "지난 8주 동안 에릭과 함께 일한 것이 정말 즐거웠다는 것을 반복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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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반응과 달리 물밑에서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듯 하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 경우, 시나리오가 벌써 나왔다. 대체자는 투헬 감독이다. 4일(한국시각) 영국 미러는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면, 투헬 감독으로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리그 3경기에서 2패를 거두며 문제를 마주했고,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맨유가 감독을 교체하면 투헬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리버풀전 패배가 결정적이었다. 텐 하흐 감독이 2년간 맨유를 지휘했음에도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경기였다'며 '리버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시나리오가 나왔다. 맨유는 이전에도 투헬 감독과 논의를 한 바 있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며 역대급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와 달리,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레버쿠젠에게 내줬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DFB포칼은 일찌감치 탈락했다. 12년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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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투헬 감독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역시 첼시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게 컸다. 투헬 감독이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전술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마친데다, 빅리그를 경험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 수 있는 수준의 감독이라는 점, 그리고 현재 쉬고 있어 바로 선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맨유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맨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할 것인지, 아니면 투헬 감독을 선임할 것인지. 확실한 것은 초반부터 맨유가 격랑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