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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전천후 공격수 김신진(23)이 같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2부팀 서울 이랜드로 임대를 떠난다.
하지만 다양한 변수로 인해 김신진의 거취는 쉽게 결정나지 않았다. 서울은 올 시즌 일류첸코가 12골, 득점 선두를 달리며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지만, 일류첸코의 뒤를 받쳐줄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박동진이 경남FC로 임대를 떠난 상황에서 김신진마저 떠날 경우,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릴 수 있었다. 이번여름 포르투갈 무대에서 데려온 호날두는 리그 적응 문제 때문인지 100% 신뢰를 주지 못했다. 후반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김신진 카드를 쉽게 내줄 수 없었던 이유였다.
이랜드가 지난 24일 김포 원정에서 역사적인 5대2로 대승한 날, 전격적으로 양 구단 합의가 이뤄졌다. 인천전까지 뛰고 이랜드로 향하는 조건이었다.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된 김신진은 '2006년생 특급' 강주혁의 후반 1분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일류첸코와 교체돼 추가시간 포함 1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포항 이적을 앞둔 레프트백 이태석이 서울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현장에서 김신진도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김신진은 2022년, 선문대 은사 안익수 전 감독이 이끌던 서울에서 프로데뷔해 지금까지 56경기에 출전 9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편, 구단 첫 승격에 도전하는 이랜드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이랜드는 이코바를 내보내고 전남에서 뛰던 콜롬비아 공격수 몬타뇨를 영입한데 이어 검증된 김신진까지 품었다.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김도균 감독은 이로써 공격진에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K리그2 최다득점인 45골을 기록 중인 이랜드는 10승4무8패 승점 34점으로 플레이오프권인 4위를 달리고 있다. 'FC서울 레전드' 오스마르(이랜드)와 재회하게 된 김신진은 이르면 8월10일 부산과 홈경기를 통해 이랜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