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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지금 이호재(24·포항)보다 잘하는 공격수가 있습니까? '2024 하나은행 K리그'가 2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가장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는 단연 이호재다. 이호재는 전 경기 출전해 8골-5도움을 기록했다. 이호재는 공격포인트 13개로 리그 전체 3위이자 국내선수 2위에 올라 있다. 포항은 이호재를 앞세워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이호재 위에는 FC서울 외국인 일류첸코(16개, 12골-4도움)와 강원FC 포워드 이상헌(14개, 8골-6도움) 뿐이다. 이상헌은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마침 대표팀 환경도 이호재와 궁합이 좋다. 좌우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등 빠른 선수가 포진했다. 2선에 버티는 이강인(PSG)이 올리는 크로스의 정확도는 세계 정상급을 자랑한다. 이호재가 공을 지켜주고 손흥민 황희찬이 침투하거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에는 이호재를 직접 겨냥한 공중볼까지 다양한 패턴을 쓸 수 있다. 최근 A대표팀은 조규성이 없을 때 전방에서 헤더를 할 선수가 없어 크로스를 주저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는데 이호재는 좋은 대안이다. 이호재는 포항에서도 스피드를 앞세운 김인성 정재희, 크로스가 좋은 완델손 등과 호흡을 맞춰 매우 익숙한 플레이다.
박태하 감독은 이호재가 2선에서의 움직임을 조금만 가다듬으면 엄청난 성취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태하 감독은 "힘을 써야 하는 곳은 박스 안이다. 미드필드 지역에서는 동료들에게 간단하게 내주고 그 볼이 다시 연결되도록 하는 게 이호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재가 올해 한 단계 올라선 원동력이 바로 연계 능력이다. 지금도 이미 잘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국대급'이 되려면 더 높은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박 감독은 "가끔 개인 전술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공격수가 그런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독려한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팀 전술을 활용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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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