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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장성재는 스스로에 대해 "영화나 드라마의 조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날의 장성재는 조연이 아닌 어엿한 주인공이었다. 그의 멀티골 활약 덕분에 천안시티FC는 서울 이랜드를 4대3으로 물리치며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을 깨트리고 다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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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은 전방에 있던 장성재에게 걸렸다. 장성재는 지체없이 롱 슛을 날렸다. 페널티박스 앞쪽으로 나와있던 윤보상 키퍼의 머리 위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었다. 이 또한 보기 드문 원더골이었다. 장성재는 "상대 키퍼가 다급하게 나와서 클리어링하면서 뒤쪽 공간이 보였다. 들어가라는 생각으로 찼는데, 맞는 순간 골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정도로 잘 맞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골이 아니었다면 천안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이랜드가 후반 추가시간에 프리킥 골로 또 추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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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멀티골로 팀에 값진 승리를 선물한 장성재는 "경기 전에 감이 좋아서 감독님에게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멀티골을 넣을 줄은 몰랐다. 다음에는 미리 선물을 걸고 약속을 해야겠다"면서 "나는 조연 역할이다. 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보조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