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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구단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길 바란다."
최근 무패 행진을 6경기(4승2무)로 늘린 수원FC는 승점 41점(12승5무7패)을 기록하며 강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 열세로 5위를 유지했다.
팀의 시즌 페이스는 상승세이지만 김 감독은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최근 팀 내 주력 선수들이 이적해 빠져나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필 이날 후반 늦게 교체 투입돼 마무리 골로 시즌 10호째 득점을 달성한 이승우가 경기 후 서포터스와 인사하면서 전북 현대로의 이적 확정을 깜짝 알렸다.
김 감독은 "선두와 승점 3점차로 올라왔지만 우승을 바라본다기보다 매경기 열심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자원이 부족해서 최대한 버티고 있는 중이다. 매순간이 고민이다. 이적이슈 선수들도 있고…. 나는 그냥 밑(하위)에 있는 팀과 격차를 최대한 벌리려고 할뿐이다"면서 "선수나 팬들의 (상위권 도약)열망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구단에서도 도와주는 면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해주기를 선수도, 팬도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 이탈이 잦아지는 상황을 계속 방치할 게 아니라 구단이 선수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앞서 김 감독은 중동 리그로 떠난 센터백 권경원을 언급하며 "경원이의 빈자리가 크다. 재슨, 김태한 최규백 등 3명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그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