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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게 유니폼이야?'
에버턴은 이날 아일랜드 리그의 슬라이고 로버스와 친선경기를 치러 3대3으로 비겼다. 프리시즌 친선경기라지만 상대적 하위 리그 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다가 비긴 것만 해도 에버턴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팬들의 이목을 끈 것은 경기 중 일어난 황당한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에버턴이 최근 구단 인수 의향을 가진 프리드킨 그룹과 협상을 벌여왔다가 사실상 무산됐는데 궁색해진 구단의 형편을 반증하는 것 같다'는 비아냥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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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 시즌을 맞아 야심차게 선보였는데 하필 제품이 부실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장면이 노출된 셈이다. 이후 하프타임에 게예는 로고 패치를 단단히 재부착한 뒤 후반 출전을 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 'X'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언론들은 '110파운드라는 비싼 가격에 매겨진 유니폼에서 로고가 떨어지자 라이벌팀 팬들이 발빠르게 Toffees(에버턴의 애칭)를 조롱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축구팬들은 "에버턴은 캐스토어와 함께 데뷔했는데 배지가 떨어졌다. 이런 건 꾸며낼 수 없는 장면이다", "캐스토어는 내가 본 축구 셔츠 중 최악의 브랜드다", "로고가 벌써 유니폼 셔츠에서 떨어진다. 명색이 프로팀 유니폼이고, 110파운드라니…" 등의 냉랭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에버턴 측은 "게예의 배지보다 더 펄럭이고 있는 것은 구단을 누가 인수할 것인지에 대한 우리 축구팬들의 지지 기반이다. 오늘 에버턴 역대 최고의 경기였다"고 응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