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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후반기 대반등을 노리는 FC서울이 '브라질 크랙' 루카스 실바(25·마리티무) 영입전에서 승리하는 분위기다.
올해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핵심 플레이메이커 제시 린가드와 공격 2선에서 호흡을 맞출 정상급 공격 자원을 원했다. 한승규 강성진이 각각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분주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상대를 압도할 파괴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윌리안은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했고, 팔로세비치는 향수병으로 인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베테랑 임상협은 결정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노출했고, '이을용 아들' 이승준과 '준프로' 강주혁은 서울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기엔 경험이 부족했다. 현재 11골을 넣으며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일류첸코의 득점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번여름 영입한 호날두가 김기동식 축구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자원은 많지만, 확실한 카드가 필요했다. 루카스 실바가 낙점을 받았다.
서울이 루카스 실바를 품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루카스 실바는 구단 선수운영팀, 에이전트 등 사이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선수였다. '플레이스타일이 꼭 세징야(대구) 같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지난해 강등된 후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루카스 실바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사까지 내비쳤지만, 좀체 조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원 외에도 복수의 구단이 루카스 실바에게 관심을 표명했지만, 지난시즌 포르투갈 2부리그에서 33경기 12골(컵포함 13골)을 폭발하며 주가가 폭등한 선수를 K리그가 품기엔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즌 전 '맨유 출신' 린가드를 영입해 K리그판을 흔들어놓았던 서울이 적극적인 러브콜로 결국 루카스 실바를 품는데 성공했다. 한 이적시장 관계자는 "루카스 실바가 유럽 주요 리그로 갈거란 얘기를 들었는데, 이렇게 한국에 올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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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6위인 서울은 상위권 진입을 위해 이번 여름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요르단 국가대표 센터백 야잔 알아랍을 영입해 수비진을 강화<스포츠조선 7월15일 단독보도>한 서울은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 중원에서 짝을 이룰 국대급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과 골문을 든든히 지켜줄 골키퍼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은 17일 포항과 코리아컵 8강전 원정경기를 치른 뒤, 21일 김천과 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