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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케인, 너라도 우승해 다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2014~2015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8시즌 동안 함께 해온 '영혼의 파트너'다.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 케인과 한국 출신으로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가능성을 보이다 합류한 손흥민이 '영혼의 단짝'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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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떠나간 옛 파트너를 전혀 원망하지 않으며 오히려 성공을 기원했다. 자신이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이번에는 반드시 이루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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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한숨부터 쉬었다. 당연한 반응이다.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와 스페인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강팀이다. 물론 결승까지 오른 경기들을 돌아보면 스페인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더 나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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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력 때문에 손흥민은 선뜻 잉글랜드의 손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결심한 듯 "잉글랜드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는 오로지 '영혼의 파트너'였던 옛 동료 케인 때문이다. 손흥민은 "케인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며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이 옛 동료를 위해 진짜 의리를 발휘한 것이다.
과연 케인이 이런 손흥민의 응원을 발판 삼아 유로2024 우승을 따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결승전은 15일 새벽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