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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잉글랜드가 16강에서 충격적인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나서고, 2선을 부카요 사카, 주드 벨링엄, 필 포든이 자리했다. 3선은 코비 마이누, 데클런 라이스가 지켰다. 수비진은 카일 워커, 존 스톤스, 마크 게히, 키어런 트리핑어가 구성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슬로바키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루카스 하라슬린, 다비드 스트렐레츠, 이반 슈란츠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중원은 온드레흐 두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주라흐 쿠츠카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다비드 한츠코, 밀란 슈크리니아르, 데니스 바브로, 페테르 페카리크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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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25분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쿠츠카가 헤더로 스트렐레츠에게 밀어줬고, 공을 받은 스트렐레츠는 그대로 수비 사이로 뛰어들어가는 슈란츠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슈란츠는 침착하게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잉글랜드가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으며 전반은 슬로바키아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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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후반 초반 슬로바키아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득점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후반 5분 트리피어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그대로 공을 밀어 넣으며 슬로바키아 골문을 열었으나, 앞선 트리피어 패스 상황에서 포든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아찔한 실수로 추가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후반 10분 스톤스가 공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사이 스트렐레츠가 공을 잡으며 하프라인 부근에서 픽포드가 앞으로 나온 것을 확인하고 그대로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픽포드의 머리 위로 넘어간 공이 골대 옆으로 나가며 잉글랜드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잉글랜드는 조금씩 슬로바키아를 몰아붙이며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15분 마이누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직전 쿠츠카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포든의 슛은 수비벽을 맞고 튕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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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33분 포든이 프리킥 상황에서 올린 공을 케인이 헤더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공은 그대로 골대 옆으로 흘러나갔다. 후반 36분 라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슛도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며 땅을 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까지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며 끌려갔으나, 기적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워커가 던진 롱 스로인이 에제의 머리를 맞고 박스 중앙으로 향하자 벨링엄이 아크로바틱한 바이시클 킥으로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이 1-1로 마무리되며 경기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연장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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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뺏긴 슬로바키아도 반격에 나섰다. 연장전반 15분 페카리크가 문전 앞에서 크로스가 올라오자 이를 건드리려 했지만 제대로 닿지 않았다.
연장후반이 시작됨과 동시에 슬로바키아도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시작했다. 계속해서 잉글랜드를 압박하며 흔들었다. 연장후반 5분 잉글랜드 페널티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루보미르 투프타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2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