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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유로 2024에서 부진 논란에 휩싸인 잉글랜드 국가대표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자신의 포지션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변경하는 게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카는 이번 유로 2024의 조별예선 3경기에서 모두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세르비아와의 개막전에서 주드 벨링엄을 도와 1-0 승리를 힘을 보탰다.
슬로베니아와의 조별예선 2차전(0대0 무)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취소된 사카는 이후 잉글랜드가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때까지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잉글랜드가 이번 유로 2024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도마에 올랐는데, 사카의 부진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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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레전드로 불리는 이안 라이트는 최근 영국 '트리뷰나'와의 인터뷰에서 "사카를 왼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하고, 콜 파머(첼시)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하라"고 사우스게이크 잉글랜드 감독에게 제안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난드도 라이트와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이처럼 파머를 선발로 기용하라는 요구가 높아지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사카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카는 이전에 아스널에서 왼쪽 풀백으로 뛴 적이 있다.
하지만 사카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왼쪽 수비수 자리로 빼내는 것은 잉글랜드의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가레스게이트 감독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그가 그날 선택하는 것을 믿고 따라야 한다"라며 감독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긴 했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자신의 포지션을 변경하는 '악수'를 두지 않기를 바란다는 압박이로 해석될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