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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의 재계약안을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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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각) 영국 풋볼인사이더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의 수비수였던 앨런 허튼의 인터뷰를 인용해, 손흥민 1년 옵션 발동이 향후 매각을 위한 초석이라고 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은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손흥민으로 큰 이적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허튼은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토트넘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에 조항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옵션을 발동할 것이며, 두 시즌을 얻는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손흥민을 누군가 영입하려 한다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할 만한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스트라이커나 윙어로서 줄 수 있는 것이 많은 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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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365는 '무리뉴는 토트넘에서 실망스러웠지만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라는 최고의 투톱을 이끌어냈다'며 '손흥민은 무리뉴 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토트넘 선수다. 그는 무리뉴 체제에서 70경기 동안 29골 2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리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17골 10도움)'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손흥민의 올라운드 플레이는 쇠퇴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나섰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막 등은 레비 회장이 손흥민 이적설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소개했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가 이적 소식은 완전히 거짓말이다. 그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파리생제르맹 등 여러 클럽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 관심을 보였다. 이적료만 6500만 달러에 달했다. 연봉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선수 생활 말미로 가고 있는 손흥민 입장에서 귀가 솔깃해질만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거절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후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저는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웃음). 저는 축구를 사랑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사우디행을 일축했다. 사우디는 여전히 손흥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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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4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 발표한 '2024년 최고의 공격수 30인'에서 당당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트라이커의 정석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을 따돌렸다. ESPN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쓸 수 있고, 마무리 능력도 인상적이다. 2023~2024시즌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10-10 이상을 기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5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스타일의 새 감독이 와도 손흥민은 똑같았다. EPL에서 가장 꾸준한 성공을 거둔 선수이자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손흥민은 31세의 나이에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며 '지난 5시즌 동안 EPL에서 평균 15.6골과 8.4도움을 기록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이고 볼 소유를 중시하는 스타일을 채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주장을 맡았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떠났음에도 지난 시즌 8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전반 14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 1개를 추가했다. 시즌 10호 도움. 올 시즌 17골-10도움 고지를 밟은 그는 10(골)-10(도움)에 성공했다. 2019~20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10(11골-10도움)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17골-10도움)에 이어 세번째로 10-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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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 보다 변수가 많았던 시즌이었다. 셀틱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고 하나 빅리그 경험이 일천한, 호주 출신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여기에 매시즌 20골 이상을 책임졌던 '에이스' 해리 케인마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새 시대를 연 토트넘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주장단이었던 위고 요리스, 에릭 다이어 등을 정리하고, 새 리더를 찾았다. 고민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줬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에 이어 역대 두번째 한국인 EPL 주장이 됐다. 손흥민은 온화한 성품과 책임감으로 토트넘을 바꿔나갔다. 자기보다 동료를 챙기고, 팬들을 우선시 하는 손흥민의 리더십은 영국 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해결사 역시 손흥민이었다. 히샬리송의 부진으로 최전방이 약해지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톱' 카드를 꺼냈다. 스트라이커로 나선 첫 경기였던 9월 번리전부터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며,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12골의 기대득점을 훌쩍 뛰어넘는 17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득점력 뿐만 아니라 축구도사 다운 면모를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경기당 2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전문 플레이메이커 못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빅찬스 생성만 20개였다. 동료들의 미스로 10도움 밖에 하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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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는 영국에서도 큰 관심이다.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는 EPL 최고 스타 중 하나다. 손흥민이 조기축구를 하는 모습까지 화제가 될 정도다. 29일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이 한국에서 자유롭게 아마추어 경기에 뛰고 있다. 토트넘 포워드는 여름 휴가를 잘 즐기는 중'이라며 손흥민이 조기축구에 참여한 사진을 조명했다. 과연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어떤 결말로 마무리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