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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축구는 역시 전쟁이다.
바락의 퇴장 후 경기는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경합할 때마다 다소 거칠게 손을 쓰거나 태클을 시도하면서 벤치까지 가열되기 시작했다. 전반 34분 패트릭 쉬크가 벤치에서 튀르키예의 반칙에 대해서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점점 선수들이 격양되기 시작한 건 전반 36분이었다. 케난 일디즈가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체코 선수의 뒷꿈치를 밟았다. 체코 선수들은 일디즈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주심이 일디즈에게 경고를 꺼내면서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이때부터 양 팀 선수들은 동업자 정신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점점 선수들은 심판 판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후반 39분 상황이 대표적이다. 부심이 체코볼이 아닌 튀르키예의 소유권을 인정하자 체코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일어나 부심에게 소리쳤다. 주심은 곧바로 2명의 선수에게 경고를 내밀었다. 센크 토순의 극장골이 터진 후에 경고가 또 한 번 쏟아졌다.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자마자 양 팀 선수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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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첵과 오르칸 쾨크취가 부딪혔다. 토마스 초리가 쾨크취에게 달려들었고, 결국 주심은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신경전에 가담했던 아르다 귈러와 수첵도 경고를 받았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이날 체코와 튀르키예 경기에서는 18장의 카드가 쏟아졌다. 이는 유로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카드다. 전쟁이었다'고 양 팀의 경기를 조명했다.
다만 유로 공식 홈페이지에는 총 19번의 카드가 나왔다고 적혀있다. 경고가 총 18번 나왔고, 2장을 받은 바락은 퇴장을 당했다. 초리만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받았다. 유로 역사상 가장 지저분한 경기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