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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광주 에이스' 엄지성(광주FC)의 스완지시티 이적 협상이 구단의 반대로 난항중이다.
광주 구단은 엄지성 이적요건으로 현 제안의 2배에 달하는 200만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달러는 스완지 구단의 사실상 파이널 제안이다. '국대 풀백' 설영우의 최근 이적료와 비교하더라도 200만달러는 사실상 보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충분하다. 엄지성은 절박하다. 광주 유스 출신으로 지난 4년간 구단, 팬에 대한 애정과 헌신이 누구보다 깊은 선수지만, 축구의 꿈 역시 포기할 수 없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둔 2002년생 엄지성은 이번 스완지의 제안을 유럽 무대를 향한 오랜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메이저사커리그(MLS)의 제안 당시 유럽 진출 기회가 생기면 보내주겠다고 구단과 협의했고, 막상 그 기회가 찾아왔지만 무산 위기다. 엄지성은 보다 넓은 무대, 보다 큰 꿈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완지시티 구단도 엄지성 영입에 진심이다. 엄지성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역대 해외 이적 선수 중 가장 높은 비율의,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셀온 조항(Sell-On Clause)을 삽입했다. 엄지성이 스완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몸값을 올려 이적할 경우, 수억원대의 금액이 원소속구단 광주FC와 광주 유스 금호고 축구 후배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 엄지성의 스완지행이 성사될 경우 나상호 이후 두 번째 광주 출신 해외진출 사례로 남게 된다.
광주 금호고 출신인 엄지성은 2021년 광주FC에서 프로에 데뷔해 4년째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첫 시즌 K리그1 37경기 4골-1도움을 기록했고, 2022년 K리그2에서 28경기 9골-1도움으로 1부 승격을 이끌었고, 작년 이정효 감독 아래 28경기 5골-3도움, 올시즌 15경기 2골-3도움을 기록중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