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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꺼내든 회심의 카드는 '주장 린가드'였다.
서울의 출발은 암울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전반에만 2골을 헌납했다. 센터백 권완규의 패스 실수를 울산의 주포 주민규가 낚아채 박성훈을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싱가포르와의 A매치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주민규는 울산에서도 골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전반 42분에는 자책골로 땅을 쳤다. 울산 이명재의 크로스가 서울 이태석의 다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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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리더 역할을 했다. 슈팅을 지나치게 아낀 것은 옥에 티였지만 윤활유 역할을 했다. 후반이 돼서야 한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주장' 린가드는 만족해 했다. 그는 "올 시즌에 실수도 많고, 자책골이 많은 게 운명처럼 느껴지지만 정말 좋은 배짱과 팀 캐릭터를 보여줬다"며 "큰 실수였지만 그것도 울산 원정에서 0-2로 뒤지다 따라간 것은 엄청난 결과다. 그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이겼을 정도로 경기를 잘했다. 서울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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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실수를 줄여야 한다. 실수와 실점을 줄이면 된다. 경기는 잘하고 있다. 오늘 보여준 배고픔, 정신력을 꾸준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린가드의 활약에 엄지를 세우면서 "승점 1점은 크지 않지만 장기레이스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반면 홍 감독은 "나를 포함해 선수단 전체가 반성해야 하는 경기"라며 아쉬워했다.
울산=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