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하흐 감독의 유임설을 둘러싸고 흥미로운 분석이 나돌고 있다.
맨유에서 첫 시즌 리그컵 우승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렸던 그는 2023~2024시즌 리그 8위로 처졌다. 맨유가 EPL 출범 후 8위까지 추락한 것은 처음이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도 1승1무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기 탈락했다.
|
영국 매체 '가디언'은 13일 'FA컵 결승전이 텐하흐 감독이 맨유에 남게 된 비결'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FA컵 결승전, 단 한 경기로 인해 세계적 명장의 운명이 바뀌었다는 관측에 대해 '어이없다', '과한 억측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만했다. 이런 가운데 더욱 어이없게 만드는 원인 분석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감독을 바꾸고 싶었는데 이른바 '싼 맛에 뭘 해보려다가 안 통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 언론 '타임스'에 따르면 맨유가 그동안 거론된 몇몇 후보자와 접촉을 했지만 금전적인 조건을 맞추지 못해 불만을 샀다고 한다.
텐하흐 경질설이 부상하면서 거명된 후보군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물러난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대표팀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첼시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최소 2명은 맨유의 '짠돌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다, 올 여름 보강 자금도 3500만파운드(약 614억원)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현재 텐하흐 감독의 연봉은 160억원 안팎으로 '상위급'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새 감독을 모시면서 이보다 적은 연봉을 제시하는 바람에 이른바 '빈정상하게' 만들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뒷담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