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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새로운 희생양인가, 진짜 사령탑인가'
다시 공석이 된 첼시의 차기 감독으로 누가 부임할 것인지에 관해 관심이 쏠렸다. 경쟁이 제법 치열했다. 많은 이름들이 거론됐다가 최근에는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한 입스위치 타운의 키어런 맥케나 감독이 잠시 선두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맥케나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관되면서 최종 명단에 두 명만 남게 됐다. 바로 마레스카 감독과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었다. 그러나 이 최종 경쟁에서 마레스카 감독이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성과 덕분에 마레스카 감독은 2021~2022시즌 세리에A 파르마 칼초 감독직을 맡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성공하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다시 맨시티 코치로 돌아갔던 마레스카는 2023~2024시즌 챔피언십 레스터시티 감독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확실한 성과를 냈다.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간 끝에 챔피언십 우승으로 EPL 다이렉트 승격의 업적을 이뤄낸 것.
첼시 보드진 역시 이런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으로 첼시의 침체기를 끝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아직 확정단계는 아니다. 우선적으로 레스터시티에 위약금 1000만파운드(약 174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첼시에게 부담스러운 액수는 아니다. 관건은 마레스카 감독이 과연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첼시 사령탑의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는가이다. 첫 시즌부터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야 한다. 만약 보드진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또 다른 '1년짜리 감독'이 될 운명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