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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에 아약스, 포르투갈에 벤피카, 네덜란드에 PSV에인트호번이 있다면, 이탈리아엔 '신흥 거상' 아탈란타가 있다.
레버쿠젠의 시즌 51경기 연속 무패 질주와 (미니)트레블을 막은 게 다름 아닌 아탈란타였다.
아탈란타는 이에 앞서 세리에A 최소 5위를 확보해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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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위해 '영끌 영입'을 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이적료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아탈란타는 지난 5년간 선수 이적료로만 약 5억유로(약 7300억원)를 벌었다.
라스무스 회이룬(맨유)이 가장 많은 7390만유로(약 1090억원)를 남기고 떠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5000만유로(약 740억원), 데얀 쿨루셉스키(토트넘)가 3700만유로(약 540억원), 프랑크 케시에(바르셀로나)가 3200만유로(약 470억원),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밀란)가 3110만유로(약 460억원)를 남기고 떠났다.
로빈 고젠스(우니온 베를린), 안드레아 콘티(밀란), 브리안 크리스탄테(로마), 아마드 디알로(맨유), 잔루카 만치니(로마) 등도 거액의 이적료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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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는 23세이하 팀을 따로 둬 젊은 유망주가 세리에C(3부)에서 실전 경험을 익히게끔 했다. 놀랍게도 아탈란타 U-23팀은 세리에C 북부리그 5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트랜스퍼마르크의 세리에A 전문가 자틴 디에틀은 "아탈란타는 이탈리아에서 최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스카우트 시스템을 갖췄다"며 "수년 간 비슷한 축구 스타일을 선보였기 때문에 스카우트와 스포르팅디렉터가 아탈란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있다. 압박이 크지 않아 선수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평온한 마음으로 성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아탈란타는 지난해 여름 인터밀란에서 유스계의 명장 로베르토 시마덴 감독을 영입했다. 아탈란타는 앞으로도 대형 유망주가 떠오르고, 주력 선수가 비싼 이적료를 남기고 떠나는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