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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몽규 회장의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파트너로 함께한다.
KFA 주최 각급 대표팀 경기 때마다 A보드 광고와 전광판 광고, 프로모션 활동 등을 할 수 있다. 축구대표팀을 활용한 기업 홍보도 할 수 있다.
정경구 HDC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축구의 성장과 성공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축구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과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발판도 마련했다. 정 회장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돼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했다. AFC 집행위원회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AFC 회장과 5명의 부회장, 각 지역 연맹에 할당된 쿼터에 따라 선출된 집행위원들까지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정 회장의 임기는 2027년 정기총회까지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를 가지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더 높다. 공식 파트너 계약에도 4선 도전 '의지'가 읽혀진다.
그러기 위해선 축구계 안팎의 등돌린 여론을 되돌려놓아야 한다. 한국 축구는 최악의 위기다. KFA는 내년 입주를 목표로 하는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수백억원을 대출 받을 정도로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않다. 올해 6월로 예정됐던 완공이 늦어지면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각급 대표팀이 소집 때마다 '떠돌이 훈련'을 하면서 전력 약화의 도화선이 됐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에 따른 위약금 지급에도 불편한 시선이 있다. '밀실'에서 이뤄진 클리스만 감독 선임은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실패로 막을 내렸다. KFA는 국내 상주 번복, 선수 내분 등 온갖 '클린스만 논란'도 고스란히 떠안았다. 뒤이어 '아우'들은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1984년 LA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벌어진 대참사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인 새 사령탑 선임 과정도 어수선하다. A대표팀은 3월에 이어 6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돌고 돌아 또 다시 감독 대행체제로 운용키로 했다. 외국인 감독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팬들의 시선은 더 차갑게 식었다. 정 회장을 향한 원성도 자자하다. 결국 정 회장 스스로 꼬일대로 꼬인 매듭을 풀어야 한다. KFA 후원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김정배 KFA 상근부회장은 "협회 12번째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