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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 백업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가 손흥민(토트넘)의 슛을 막고 인생 역전을 눈앞에 뒀다. 맨시티가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을 매각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오르테가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통 에이스급 선수들의 경우 자신들이 이적을 원해도 클럽이 팔지 않으면 잔류해야 한다. 클럽은 선수를 지키고 싶은 경우 이적료를 높게 책정한다.
반대 케이스도 있다. 클럽끼리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가 반대하면 역시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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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는 2023~2024시즌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매우 결정적인 슈퍼세이브를 펼친 주인공이다.
오르테가는 37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 에데르송이 다치면서 갑자기 투입됐다. 1-0으로 앞선 후반 막판 손흥민의 노마크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맨시티는 여기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했다면 아스널에 우승을 빼앗겼을 확률이 매우 높다.
반대로 손흥민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아스널은 절망에 빠졌다.
이후 손흥민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도 사람이다"라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정말 좋은 판단을 내렸다. 그는 자신을 정말 크게 만들었다"라며 오르테가를 칭찬했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우리와 팀을 위해 최고의 시나리오에만 집중했다"라며 아스널의 상황은 경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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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 '미러'는 '손흥민이 종료 5분을 남기고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축구전문가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는 이 실수가 아스널에게서 타이틀을 빼앗은 순간이라는 점에 동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손흥민의 슈팅은 골문 뒤쪽을 찾기는 커녕 오르테가의 다리에 막혔다. 네빌과 캐러거는 여기가 결정적 순간이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캐러거는 "전 세계 아스널 팬들이 TV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고 말했다.
캐러거는 "홀란의 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1-0에서 오르테가가 막지 못했다면 아스널이 우승했을 것이다. 손흥민의 기회는 아스널에게도 기회였다. 이는 아스널 팬들을 괴롭힐 것이다. 이 순간 타이틀은 아스널에서 맨시티로 넘어갔다"고 논평했다.
네빌은 "손흥민에게는 믿기 힘든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놀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