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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게임 체인저' 이승우가 또 마법을 부렸다. 이승우가 들어오자마자 선제골을 만들면서 수원FC는 11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제압했다.
황인재는 포항까지 구해냈다. 전반 9분 김주엽과 강상윤이 역습을 시도했다. 포항의 오른쪽이 제대로 무너졌다. 이재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잡은 뒤 침착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황인재의 손이 포항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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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전반 막판 김종우가 공을 컨트롤하는 과정에서 혼자 쓰러졌다. 김종우는 고통을 호소했다. 김종우는 곧바로 들것에 실려서 나갔다. 전반전은 이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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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교체 효과가 터지기 전까지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안데르손이 좌측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이승우가 안데르손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안데르손이 정승원한테 넘겼다. 정승원이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교체술이 제대로 적중했다. 포항도 홍윤상으로 바로 반격해봤지만 슈팅이 빗맞았다.
이승우의 감각이 예사롭지 않았다. 후반 6분 루즈볼이 이승우한테 향했다. 이승우가 자신감을 가지고 날린 슈팅은 황인재 정면이었다. 이승우가 살아나자 포항이 흔들렸다. 후반 8분 포항의 실수가 나왔고, 수원FC 역습이 시작됐다. 이승우를 거쳐서 안데르손이 슈팅을 날렸지만 황인재가 예측했다.
서로 치고받는 경기 운영이 시작되기 시작했다. 후반 10분 백성동이 수원FC 우측으로 달렸다. 이호재가 크로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안준수의 환상적인 선방이 나왔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홍윤상을 불러들이고 조르지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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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경기가 소강상태로 진행됐다. 조르지 투입으로도 경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포항은 어정원과 김인성을 후반 24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포항도 포기하지 않고 두드렸지만 수비가 확실히 달라진 수원FC는 쉽게 실점하는 팀이 아니었다.
포항이 오랜만에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0분 완델손이 좋은 크로스를 보내줬고, 이호재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방에 머물면서 기회를 엿보는 이승우는 계속해서 포항을 위협했다. 후반 31분 정승원의 패스를 받은 뒤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조르지와 이호재를 동시에 기용하면서 '트윈 타워' 효과를 노린 박태하 감독의 노림수는 잘 먹혀들지 않았다. 수원FC는 포항의 공격을 집중력을 가지고 잘 막아내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이승우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지만 리그 최소 실점 포항도 이승우 효과를 앞세운 수원FC에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