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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팬들 사이에서 '실력 없음'의 아이콘을 의미하는 '사황'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안토니(24·맨유)가 또 침묵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은 여전히 '1'에 멈춰있다.
교체 투입을 기다리는 안토니의 표정은 진지하다 못해 비장했다. 아스널 선수들을 '씹어먹겠다'는 듯, 한쪽 눈을 찡그린 채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교체 장면을 접한 팬들은 "무슨 전쟁에 나가는 장수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표정으로 드러낸 비장한 각오만큼 강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 개의 유효슛은 힘 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0분간 19번의 볼터치, 10개의 패스 시도, 1개의 키패스, 1개의 파울, 1개의 인터셉트, 1개의 태클 등을 기록했다. 경기에 차이를 가져올만한 큰 영양가있는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맨유는 그대로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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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때아닌 2연패를 당하며 8위에 머물렀다. 승점 54점으로 7위 첼시(57점)와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은 사라진지 오래고, 컨퍼런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6위 탈환을 위해 애써야 하는 실정이다. 6위 뉴캐슬과 승점차도 3점. 16일 뉴캐슬과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20일 브라이턴과 리그 최종전 원정경기를 끝마친 이후인 25일엔 맨시티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맨유가 유일하게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경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