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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격의 첫 승, 마침표는 역시 '대팍의 왕' 세징야가 찍었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결승골을 포함해, 1골-2도움을 올렸다. 세징야는 박용희의 첫 골을 도우며, K리그 통산 6번째 '60-60 클럽'에 가입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세징야는 에이스의 품격을 과시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제로톱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세징야는 효율적인 움직임과 탁월한 마무리 솜씨로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89골-61도움을 기록 중인 세징야는 이동국과 염기훈만이 이름을 올린 '70-70 클럽'을 정조준하고 있다.
세징야의 부활로 대구는 마지막 퍼즐을 채웠다. 대구는 박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존의 '선수비 후역습'에서 '능동적인 축구'로 전환하며, 새로운 길을 열었다. 박 감독은 박용희 정재상 박재현 등 젊은 자원들을 적극 중용하며, 다이나믹한 대구를 만들었다. 수비도 황재원을 스리백 가운데로 내리며 군에 입대한 김강산의 공백을 잘 메웠다. 대구는 전북, 울산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문제는 결과였다.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겪으며, 승리를 놓쳤다. 박 감독은 급하지 않았다. 박 감독의 답은 '해결사' 세징야였다. 그는 "경기력은 만족스럽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결국 마무리는 세징야가 해줘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광주전에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어줬다.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 축구의 힘을 확인했다. 여기에 세징야까지 부활한만큼, 앞으로 좋은 경기로 끝나는게 아닌 결과까지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