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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15년 토트넘의 최우선 윙어 타깃은 손흥민이 아니었다.
이때 토트넘은 베라히노를 영입하기 위해 2,200만 파운드(약 378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은 3,000만 파운드가 아니면 절대로 베라히노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베라히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면서 토트넘으로 왜 이적하지 못했는지를 밝혔다. 그는 "토트넘의 이적료는 수용할 수가 없었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은 3,000만 파운드를 원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150만 파운드(약 26억 원)만 미리 지불하고, 나머지는 할부로 지불하려고 했다"며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상세히 대답했다. 레비 회장의 짠돌이 모드가 발동하면서 베라히노의 이적이 불발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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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 또한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이 베라히노의 이적료로 3,000만 파운드를 고수하면서 토트넘의 제안은 거절당했다. 토트넘은 대신 손흥민과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의 짠돌이 기질이 토트넘 역대 최고의 영입을 해낸 셈이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리그 정상급 윙어로 성장한 걸 넘어서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EPL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그에 비해 베라히노는 2014~2015시즌 이후로 내리막길만 탔다.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서 끝없는 부진에 빠진 뒤에 스토크 시티로 이적했다. 스토크 시티의 2부 리그 강등도 막지 못했다. 2부로 가서도 전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저리맨으로 전락해 벨기에 리그로 향했다가 다시 셰필즈 웬즈데이로 이적해 영국으로 돌아왔다. 1년 만에 다시 키프로스 리그로 이적했다. 현재는 팬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진 추억의 반짝스타가 됐다. 토트넘이 레비 회장이 통 크게 이적료를 지불해 베라히노를 영입했다면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은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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